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가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지 3년여 만에 사업 규모를 축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M이 소유·운영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메이븐'(Maven)이 조만간 시카고·보스턴 등 8개 도시에서 사업을 접는다.
북미 17개 도시에서 운영되던 ‘메이븐’ 서비스는 로스앤젤레스·디트로이트·토론토 등 9개 도시에만 남게 됐다.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정확한 대상 도시와 철수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WSJ은 워싱턴DC는 서비스가 지속될 것으로 보도했으나, IT전문매체 ‘테크 크런치’는 워싱턴DC 사업체도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GM 대변인은 “현재 수요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에 서비스를 집중 제공하기로 했다”며 사업 축소 사실을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이븐을 초기부터 이끌어온 줄리아 스테인이 지난 1월 갑자기 회사를 떠난 후 사업이 불안정 상태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메이븐은 업계 후발 주자로 2016년 시작됐으며, 회비 없는 차량 대여 서비스로 선발 주자 ‘집카'(ZipCar), ‘카투고'(Car2Go) 등과 경쟁해왔다.
최근에는 차량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를 주변 또래들에게 시간당 또는 날짜별로 대여할 수 있는 ‘P2P'(Peer-To-Peer)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또 본인 소유의 차량 없이 우버(Uber) 또는 리프트(Lyft) 영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메이븐 긱'(Maven Gig) 사업도 하고 있다.
한편 GM 측은 메이븐이 지금까지 18만6천여 건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했고, 주행거리는 3억3천800만 마일(약 5억4천400만 km)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