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에머슨 시니어 고교에서 나치 문양을 연상시키는 만자가 포함된 인종차별성 그라피티가 발견됐습니다.
브라이언 가텐스 교육감은 낙서가 발견된 20일 오후 성명을 내고 최근 특정 민족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성 사건이 지역사회에서 너무 흔한 일이 되었다며,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계도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에머슨 경찰국은 현재까지 해당 낙서에서 폭력이나 무기를 암시하거나 학교에 대한 위해의 의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머슨 학군 측은 교내 어느 장소에서 해당 낙서가 발견됐는지 자세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학교 차원의 징계는 물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개별 통신문을 발송해,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인종 차별적 언어의 심각성에 대해 자녀들과 대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가텐스 교육감은 덧붙혔습니다.
이번에 에머슨 고교에서 발견된 유사 나치 문양은 유태인들에 대한 차별과 증오의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반 인종차별 관련 비영리단체 ‘Anti-Defamation League’의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 주는 반유대주의 관련 사건 발생율이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 째로 높은 주로 꼽혔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은 전국적으로 반유대주의 관련 사건 발생율이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해였다고 ADL은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달 초 레이크랜드 고교(Lakeland High School)에서 발견된 반유대주의 표식에 이어 5월에 들어서만 뉴저지 내 학교에서 발생한 두 번째 인종차별성 사건입니다.
지난 3월에는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드와이트 잉글우드 학교에서 반 흑인 및 반 유태인 관련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