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에서 3번째로 큰 학군인 시카고 공립학교의 교사 노조가 오늘부터 7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카고교육청 CPS 측은 25,000여 교사들이 교실을 떠나 거리로 나갈 것이 확실해 지면서 어제 오후, 임시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수 개월간 협상을 진행해온 양측은 일주일 전 파업일을 예고한 뒤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 파업에는 교사들 뿐 아니라 교육청과의 재계약이 결렬된 청소인력, 특수교육 보조교사, 스쿨버스 운전자 등 8,000명의 스텝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부터 시카고 교육청과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카고 교사노조 CTU의 제시 샤키(Jesse Sharkey) 대표는 이번 파업은 급여 인상이나 혜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학급 당 학생 수 축소와 간호사, 도서관사서 추가 채용 규모 등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S 소속 660개 학교에 재학 중인 36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불가피하게 영향을 주게된 이번 파업은 이미 시작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양측은 오늘 오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한편 시카고 공립 학교에서 수업은 진행되지 않지만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학교 문은 열고,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지역 공공 도서관, YMCA, 커뮤니티 센터, 공원국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케이 라디오 뉴스, 김우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