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검찰이 달라스(Dallas)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해 편익을 취한 주택 개발업자의 혐의를 입증하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10일), 연방 검찰이 전 달라스 시의원 캐롤린 데이비스(Carolyn Davis)와 드웨인 캐러웨이(Dwaine Caraway)의 정치적 지원을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저소득 주택 개발업자 루엘 해밀턴(Ruel Hamilton)과 해당 두 시의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해 해밀턴의 뇌물 공여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해당 녹취록 내용에 의하면, 해밀턴이 두 시의원에게 각각 4만달러와 7천달러의 뇌물을 주면서 자신의 주택 개발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이번 심리에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함으로써 해밀턴이 관련 재판에서 문제의 뇌물에 대해 대가성 없는 자선 차원의 기부였다고 줄곧 주장해온 것을 확실히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해밀턴으로부터 4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데이비스 시의원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달라스 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주택개발 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마지막 임기 기간 때 해밀턴의 저소득 주택개발사업의 뒤를 봐주었습니다.
이후, 뇌물 공여 사실이 드러나 기소된 후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연방 재판에서 해밀턴의 유죄 입증을 위해 증인 출석에도 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증인 출석일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자동차 추돌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데이비스와 함께 해밀턴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캐러웨이 전 달라스 부시장은 2011년부터 시의원 활동을 해오다 작년에 발생한 달라스 카운티 스쿨버스 감시카메라 납품 관련 뇌물 수뢰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현재는 4년여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시의원 뇌물 수뢰 사건이 시민 세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주택 개발사업 선정 방식의 실상을 들여다 보고 재고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이비스와 캐러웨이 경우 이외에도, 그 이전에, 돈 힐(Don Hill) 전 부시장이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저소득 주택 개발사업에 연루돼 중형을 선고 받는 등 여러 건의 연방 부패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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