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트럼프 탄핵 드라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한 핵심 증인의 진술을 가로 막은 문제를 놓고 사법방해 논란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대선 라이벌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면서 4억달러의 군사원조와 정상회담을 대가로 주려 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민주당
하원의 탄핵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유럽연합 대사의 진술을 가로 막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군사원조와 정상회담을 해주는 대신 바이든 부자 수사를 요구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난 고든 선드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국대사는 당초 8일 오전 하원위원회의 질문에 증언 진술할 예정이었으나 국무부의 저지로 불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국무부는 선드랜드 대사등 외교관들에게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직접
접촉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탄핵조사에서의 진술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브루셀에서 워싱턴 디씨로 와있는 선드랜드 대사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기꺼이 하원위원회에 증언진술을 하려 했으나 상부인 국무부의 지시로 진술할 수 없게 돼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드랜드 대사는 사임한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특별대표와 협력해 트럼프 대통령측과 우크라이나 정부측 인사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선드랜드 대사는 지난주 공개된 텍스트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측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군사원조와 정상회담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 바이든 부자 수사와 거래를 적극 모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핵심 증인으로 꼽혀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가 탄핵조사에서 핵심 증인의 한명으로 꼽히는 유럽연합 대사의 증언진술을 가로 막자 민주당 진영이 명백한 사법방해 행위이며 탄핵사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변호사 뿐만 아니라 외교관들까지 동원해 외국에 미국대선에 개입 토록 요구하고 이를 은폐하려 사법방해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사유와 증거만 늘어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