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예술대학 SAIC(School of Arts Institute of Chicago) 재학 졸업생들의 그룹 전시회 ‘보이저’(Voyagers)가 오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특별히 한인문화회관이 주최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이 지난 5일 토요일 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열린 가운데 SAIC 졸업생 및 재학생들인 작가 안예섬, 데이비드 허, 이인혜, 민예지 학생의 최근 작품들이 출품돼 시카고 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전시되고 있는데요.
“저희 넷 모두 한국인으로 미국에 사는 유학생, 이민자들로 각자 다른 여행자로써의 길을 걸은 것 같다. 그렇게 각자 다르게 느낀 미국이나 혹은 내 삶에서 여행을 하는 일정 가운데 어떠한 것들을 느끼고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작업을 하는 가운데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 그래서 Voyagers라고 이름했다”
이들은 ‘Voyagers’ 보야저라는 공통의 영감을 토대로 자신의 현재 상태, 향수 기억, 상상, 야심 찬 꿈 등 자신의 방식으로 표출한 결과물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예섬, 이인혜 민예지 학생입니다.
“집이라는 공간,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내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것을 많이 고민하게 됐다. 공간적인 개념으로 생각해봤을 때 집의 도면을 가지고 있으면 그 집을 소유한다. 혹은 그곳에서 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섬유재질, 혹은 텍스타일로 만들었을 때 자유로워지고 삶들도 부드러운 곡선이 되고 이런 형태가 되는 것이 참 흥미롭게 느껴졌다” – 안예섬 학생 (대학원 졸업)
“걱정 근심…이런 것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자기만의 큰 걱정이 있을텐데 사람들은 다 걱정을 안고 사니까..보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걱정을 담아서 감상하시면 될 거 같다” – 이인혜 학생 (학부 졸업)
“저희 넷 모두 다른 삶,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서로의 공통점과 아울러 다른 점을 찾아가면서 작품을 통해 재질이 다 다른데 그런 면에서도 만들고 그리는 방식도 다 다른데… 그런 것들을 잘 공유하고 싶었다” – 민예지 학생 (대학원 졸업)
한인문화회관의 최기화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젊은 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림과 전통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차세대 전문가들이 우리 문화를 보급 소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시카고 예술대학의 학생들의 전시회를 위해 장소를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학부 졸업반의 이인혜 학생은 ”학생 개개인이 혼자 전시회를 기획 개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로 특별히 갤러리 선정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년 한국에서 아르바이트해 번 사비로 맘이 맞는 몇몇 친구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개최된 팝업 아트 이그지비션에 참가하게 됐는데 갤러리 공간을 하루 빌려 깜짝 전시를 한 계기로 한인문화회관과도 인연을 맺게 돼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인문화회관 김윤태 회장은 “이번 시카고예술대학 학생들의 전시회는 ‘모방 아닌 유닉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출품작들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과 경험을 어떻게 탐색하는지에 대한 각 젊은 한인작가들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기도 하다. 많은 동포 분들이 방문하셔서 공감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갤러리는 문화회관 전체 공간 중 문화 활동을 대표하는 꽃이나 마찬가지다. 보다 더 많은 동포들이 앞으로도 적극 이용해주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창적이고 독특한 소재와 기법을 표현한 시카고예술대학(SAIC)의 4명의 재학 졸업생들의 20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Voyagers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안예섬, 이인혜. 민예지 학생_”내 그림은…?”
이인혜_ “내 그림은?…제게 재미있는 친구?…”
“제 작품을 보시고 재미있다 즐겁다…이렇게 느끼신다면 그렇게 느끼시면 되는 것이고, 우리만의…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생각하시면서 감상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안예섬_ “내 그림은 ?…. 차분하고 고집스럽다!”
“편안한 어떤 그림을 만들고 싶어요. 편안한 그림이나 어떤 조각을 만들었을 때 그것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을 지라도 미술 평론가처럼 아름답고 멋지게 해석하지 못할지라도 작품을 봤을 때 ”아! 이 부분은 알아!!“ ”이 도면은 이해할 수 있어“ ”집이라는 단어를 내가 알아“ 같이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힌트들이 있을 때 그것들을 약간 재미있게 게임처럼 풀어나가시면서 제 작품을 감상하셨음 좋겠어요”
민예지_ “내 그림은 상상이다?!”
“개인적으로 상상하는 걸 참 좋아해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자랐는지 많이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의 희망과 기쁨과 아니면, 그것을 기억하는 게 어릴 적 상상과 같이 섞여져 있는 것 같아요. 제 그림을 보면 누구나 행복하고 평안해졌음 좋겠어요.. 행복… 바로 이것이 그림 속에서 내가 찾는 것이기에 보는 분들과 그 행복한 상상을 공유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