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청소년 위한 전자담배 규제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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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지난 달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주의회가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전자담배 규제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니 리치 주하원의원은 4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 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십대 자녀를 둔 리치 의원은 “맛이나 향을 담은 가향 액상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의 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며 “청소년들의 손에 그같은 제품이 닿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자담배에 중독된 14세 청소년을 알고 있는데, 이 청소년은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며 “전자담배 관련 인터넷 판매를 규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지아 주민이 온라인 상 전자담배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구매자의 나이가 법적 연령에 속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는 절차 등을 거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트나 맨톨 맛이 첨가된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제한해 청소년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고 정식 허가증을 받은 업소들만이 관련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자 담배 판매 업소 주인들은 “가향 액상 오일 등의 판매를 제한하면 사업이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폐질환 등 전자 담배와 관련해 증상을 나타낸 사람들 대다수가 대마 성분인 THC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서 그렇다”며 가향 액상 오일이 아닌 THC 오일을 주범으로 꼽았습니다.

또 일부 구매자들의 경우 정품이 아닌 불법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이른바 길거리 제품을 사다가 피워 문제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도 추측하고 있습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대부분의 교육구는 학생들의 베이핑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학내 단속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단속을 피해 흡연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치 의원은 “학교에서 몰래 전자담배를 피우다 정신을 잃은 학생 이야기도 들은 적 있다”며 “주변 친구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해당 학생을 도와준 사실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리치 의원은 제럴드 그린 주하원의원과 함께 본격적인 베이핑 관련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 새 회기 기간 중 주의회에 상정될 방침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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