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개인 재정 사이트 뱅크레잇닷컴(Bankrate.com)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ATM 수수료는 건당 평균 5.50달러로 전국 25개 대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자신의 거래은행이나 제휴금융기관의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타은행이나 편의점 등의 ATM을 이용할 시 값비싼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ATM 평균 수수료는 4.72달러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 10년새 33%나 오른 금액입니다.
전국에서 ATM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휴스턴으로 건당 평균 5.58달러에 달했습니다.
애틀랜타 다음으로 수수료가 높은 도시들로는 디트로이트 5.27달러, 시카고 5.14달러, 필라델피아 5.11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수료가 가장 낮은 곳은 LA로 4.15달러였습니다.
이처럼 ATM 수수료가 오르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현금 사용 방식의 변화를 지목했습니다.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 사용이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앱 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실제 현금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ATM을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사라지고 은행의 수익도 급감하게 됐습니다.
낮은 이자율 또한 은행의 이자 수익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
결국 은행은 이를 메꾸기 위해 각 종 수수료 인상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뱅크레잇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금융분석가는 “ATM 이용자들이 대개 은행 고객들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수수료는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애틀랜타의 ATM수수료가 유독 비싼 이유에 대해선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국 은행가 협회나 조지아 은행가 협회도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47만 5,000개 정도의 ATM이 설치돼 있으며 연간 약 7천억 달러가 ATM을 통해 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