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깊은 음색으로 그래미상을 4차례 수상하고 국가예술훈장과 케네디센터 명예장까지 받은 199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오페라가수 제시 노먼이 향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소프라노 제시노먼의 가족 대변인인 그웬돌린 퀸에 따르면 노먼은 지난 30일 오전 7시54분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고 노먼의 사망 원인은 척추 부상에 따른 패혈성 쇼크와 장기 기능 부전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먼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흔치 않은 흑인 여성 오페라 가수로 검은 디바라는 수식어로 대한민국에도 두터운 팬을 형성한 소프라노입니다.
그녀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공연을 했으며 오페라 ‘카르멘’과 ‘아이다’ 등 많은 유명 오페라에서 주연을 맡았고,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재즈피아노 연주가 겸 작곡가 듀크 엘링턴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조지아주 음악 명예의 전당에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한 소프라노 제시 노먼은 흑인 차별이 심했던 1945년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태어나 교회 합창반에서 활동했으며 피바디 음대와 미시건 음대에서 공부했습니다.
노먼의 유가족들은 “제시가 이룬 음악적 성취와 그녀가 전세계 청중들에게 준 영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빈곤층과 노숙자들을 위한 그녀의 인도주의적 노력과 젊은이들을 위한 예술·문화 교육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