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KPAC(구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 GPI)이 만찬을 겸한 2019 연례 기금 마련 컨서트를 지난 25일 오후 7시 스코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개최했습니다. 단체 명칭을 바꾼 후 첫 동포 초청 공식 컨서트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한인회, 문화회관, 한울종합복지관, 세종문화회, 및 예술원을 후원하는 여러 한인기관 단체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전통예술원의 창립 6주년을 축하하고 발전을 격려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영국 폴란드를 거쳐 뉴욕 등 20여 개의 도시를 순회, 월드투어 중인 김소라 장구 연주가가 올해 기금 마련 컨서트에 초청돼 ‘비가 올 징조’(A Sign of Rain)라는 주제로 다채롭고 신명나는 한국 전통 타악 무대를 꾸며 청중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4년 GPI 창립 당시 첫 상주예술가로 활동한 김소라 씨는 한국 전통 타악 연주자로 각종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돼 한국문화를 보급,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마침 시카고에서 지난 26일 개최된 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여하게 돼 다시 시카고를 찾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고향과 같은 시카고를 찾게 돼 기쁘고, GPI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믓하다”
“팀은 모두 4명이다. 타악기 2명, 가야금 1명 임지혜 씨다. 피리 연주자 이혜중 씨와 타악기에 현승훈 씨, 이렇게 총 4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 매 프로젝트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구와 북, 꾕과리같은 전통 타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를 한 분 더 모셨고, 나머지는 피리와 가야금이다”
김소라 장구 연주가는 이날 선보인 ‘비가 올 징조’라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특별히 올해 월드 투어를 위해 기획된 솔로 프로젝트로, 장구는 한국에서 ‘비’를 상징하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 장구를 메인으로 가야금과 피리, 그 외 다양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비가 오기 전’과 ‘비가 오고 있을 때’ 또한 ‘비가 오고 난 후’의 모습들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작년 월드 뮤직 엑스포, 워맥스에 선정돼 공식 쇼 케이스 무대에 선 이후 올해 월드 투어의 기회를 갖게 됐다는 김소라 씨는 “한국의 타악기 음악들이 비교적 해외에서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전통 악기에서도 느끼지 못할 에너지 넘치는 한국 전통 타악기들의 매력에 전 세계 많은 음악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앞으로도 많은 글로벌한 무대를 통해 한국의 타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기쁘고 한편으로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월드 투어는 오는 10월 중 캐나다에서 마무리된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시카고를 다시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KPAC 김병석 대표는 “동포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매해 70여 회 한국 전통 공연을 연 누적관객 2만3천명에게 선보이는 문화단체로 성장했다.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에서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으로 이름을 바꾼 만큼 더욱 다양한 국악 무대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보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외부 행사의 질과 다양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모든 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리빛 학생들과 부모님들, 예술원을 위해 묵묵히 지원해주고 계신 모든 분들과 소통해 내실을 좀 더 다질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편 공연 후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서는 박현주 이영석 행사준비위원장과 여진연 KPAC 이사장의 환영사, 이성배 한인회장의 축사, 김병석 대표의 KPAC 소개에 이어 한인문화회관과 총영사관이 파운더스상을, 소리빛 유스 맴버가 청소년대통령봉사상을 수상, 마지막으로 KPAC, 한국전통예술원의 특별 기념 무대가 진행됐습니다.
이성배 한인회장은 “우리 한인 전통 문화를 널리 주류 속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GPI가 한국 전통 예술원을 새롭게 태어났다. 더 넓고 깊이 우리 소리의 멋을 전미를 뛰어 넘어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한 단체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특별히 GPI의 창단 맴버(상주예술가)기도 한 김소라 씨의 훌륭한 장구 연주를 볼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GPI의 창립 맴버로써 뿌듯하고 그 동안 수고하신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에 오늘 날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이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으로 이름을 바꾼 만큼, 시카고의 한국문화를 알리는 대표 기관으로써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