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빚 다 갚아줄께’ 진짜 실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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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대학 졸업식장서 2019년도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 전액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선언했던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가 실제로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흑인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모어하우스 대학측은 지난 주 졸업생들에게 학자금 부채가 곧 상환될 것이라는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스미스가 기부할 학자금 부채 상환 액수는 무려 3,400만 달러.

모어하우스 졸업생들의 평균 학자금 부채는 일인당 3만 5천 달러에서 4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F. 스미스는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연사로 참석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스미스의 ‘깜짝 선물’에 졸업생들과 가족 등  400명이 모인 행사장은 이내 환호와 환성,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스미스의 이같은 통큰 기부는 물결 효과를 일으키며 다른 학자금 기부자들까지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데이빗 토마스 모어하우스 대학 총장은 “스미스의 기부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학자금 기부 문화와 책임의식에 전반적인 변화를 몰고왔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스미스의 기부는 이번 년도 졸업생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측은 “학생 성공 프로그램(Student Success Program)”을 실행하며 학자금 상환이 각자 형편에 놓인 학생들에게 얼만큼 도움을 주는지를 들여다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은 여전히 조정 중에 있지만 스미스의 기부를 본 따 작은 규모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연구에 보탬이 될 예정입니다.

모어하우스 컬리지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으로,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새뮤얼 L. 잭슨 등이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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