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치밀해져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 것이 당부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16일 남가주를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지아 주의 한 커플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범들은 인터넷을 통해 남가주에 사기 범죄에 취약한 시니어들이 밀집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사해 조지아 주에서 사기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패트릭 넬슨 LA카운티 셰리프 수사 국장은 이들이 LA셰리프 국을 사칭해 배심 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법을 위반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위협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프트 카드를 통해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실제 LA카운티 셰리프 직원들의 이름을 도용하고 주민들의 개인 정보도 파악하는 등 치밀한 사기 수법이 사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LA카운티 북쪽 지역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었으며 사기범들은 최대 5천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넬슨 수사 국장은 인터넷 상에 개인 정보들이 많이 게재돼있기 때문에 손쉽게 연방 수사국 FBI나 소셜시큐리티국, LAPD, LA셰리프 국을 사칭한 사기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LA셰리프국은 물론 정부 기관들은 전화 상으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사기 수법에 넘어가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로컬 수사 당국에게 연락할 것이 당부됐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대화를 지속하다가 오히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끊는 방법이 현명하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