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카운티 전역에14일 오전부터 식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날 밤 이 지역에 들이닥친 폭풍으로 수돗물을 관리하는 정수 시설에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디캡 유역관리국은 어제 오후 카운티 전역에서 샘플들을 수집하는 작업을 마치고 수돗물 안전도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발령된 식수 주의보 때문에 디캡 카운티 주민들은 이틀 내내 수돗물을 전부 끓여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식당 등의 비즈니스 업체들이었습니다.
식당들은 마실 물을 제공하는 대신 손님들이 원할 경우 병에 든 생수를 판매했고 메뉴를 제한하고 일회용 접시와 컵 등을 사용하며 손님들의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커피나 음료등을 판매하는 카페들의 상당수는 어제 하루 아예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식당이나 카페 주인들은 카운티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식수 주의보만 내려졌을 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전혀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글렌 구레비치씨는 “어제 오전에도 당국에서 아무 말이 없어 일단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가게 문을 열었지만 결국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적절치 못한 대처 때문에 속이 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레스토랑 핫라인 같은 것을 설치해 이런 비상사태시 식당들이 영업을 할지 말아야할지 혹은 언제쯤 식수 주의보가 거둬들여질지 등 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불편함은 해당 지역 병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모리 병원의 경우 의료진들은 환자들의 환부를 닦아내고 수술 전 의료진들의 손을 세척하는데 전부 생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