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어의 기도를 멈추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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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저녁, 카터스빌 지역 잉글스 식료품 매장 앞에 1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운집했습니다.

이들은 ‘미스 바바라’ 씨를 지지하기 위해 모여든 매장 고객들입니다.

바바라씨는 수 년동안 잉글스 매장에서 캐시어로 일하며 계산대를 통과하는 손님들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손님이 바바라씨가 손님들을 붙들고 기도하느라 계산대 줄이 길어진다며 매장측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매장 운영팀은 바바라씨에게 그같은 행위를 멈추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바바라씨가 더 이상 손님들을 위해 기도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매장 고객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인 기도회가 마련됐습니다.

“바바라씨를 지지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한 주민 커트 비에르트씨는 “바바라씨는 이번 일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고 있지만, 그녀의 선한 행위는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주민 쉐리 로저스씨도 “바바라씨가 우리를 위해 더 이상 기도해 주지 못하게 된다면 참 슬퍼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바라씨는 항상 조심스러웠으며 기도는 길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 상당수는 바바라씨의 기도를 받기 위해 일부러 바바라씨가 있는 계산대에 줄을 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물건은 사지 않아도 기도를 받으러 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바바라씨는 영수증을 건네줄 때마다 손님들의 손을 가볍게 만지며 “혹시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허락한 손님들에 한해 짧게 축복하는 기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손님들은 주차장에 서서 잉글스 매장을 향해 양 손을 펼쳐 바바라씨가 계속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운영팀 관계자들의 마음이 변화되길 기도했습니다.

바바라씨는 생각지도 못한 고객들의 지지에 감사하지만 이번 일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일부 손님들과 따듯하게 포옹을 마치고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매장측이 이후 바바라씨에게 다시 기도하는 것을 허락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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