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의 한국 부모를 대상으로 납치를 빙자한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에 거주 중인60대 이모씨는11일, LA에 살고 있는 딸이 현재 성폭행을 당하고 한국 남자들에게 납치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이모씨의 신상정보를 대며 본인 확인을 하고, 딸의 몸값으로 6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해외계좌 송금은 하루에 2만달러까지 제한되니, 비트코인으로 보내라며 암호화폐를 유도하는 등, 주도면밀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모씨는 사기범들과 통화를 하며 딸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딸이 잠에서 깬 상태로 전화를 받고나서야 보이스 피싱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황인상 LA 부총영사는 이처럼 LA와 한국의 시차를 이용해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이스 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전화상으로 금전거래를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평소 자녀의 친구, 회사 등 여러개의 연락처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카톡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등 사기 방식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해외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안될 경우, 외교부 영사 콜센터와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빠른 시간내에 가족의 신변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