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에서 같은 반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다 벽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 골절을 입은 학생이 정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배로우 카운티내 와인더-배로우 고등학교입니다.
6일 이 학교 복도에서 여학생 2명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누군가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소셜미디어 상에 퍼졌습니다.
영상에는 두 여학생이 격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한 여학생이 상대 여학생인 아이리스 나렌스(17)의 머리를 벽으로 힘껏 밀어붙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렌스 양의 머리가 벽에 얼마나 세게 부딪혔는지 영상을 통해서도 쾅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이 충격으로 나렌스 양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이날 연락을 받고 학교로 달려간 나렌스 양의 엄마 프링글씨는 “딸을 보자마자 내 자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헀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습니다.
딸은 제대로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고 눈에 초점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링글씨는 곧장 딸을 데리고 와인더 지역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두개골 골절을 포함한 심각한 부상으로 곧바로 애틀랜타내 큰 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링글씨에 따르면 싸움의 발단은 수학 수업 도중 상대 학생이 문제를 잘못 푼 것을 딸이 수정하면서부터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분이 상한 상대 학생이 로렌스양을 교실 밖으로 불러냈고 말싸움은 곧장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학교측은 싸움에 가담한 두 학생 모두에게 이틀간 정학 처분을 내렸지만 프링글씨는 학교측이 싸움 직후 딸의 상태를 보고도 911에 신고하지 않은 점과 정학 처분이 타당하지 않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또 상대 학생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영상을 접한 이 학교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영상은 누가 찍었는지, 왜 아무도 싸움을 말리지 않았는지 등 학내 폭력과 따돌림 문제등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현재 배로우 카운티 셰리프국과 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