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역경점수 도입, 강한 반발에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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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시험, SAT를 관장하는 컬리지 보드가 수험생들에 대한 역경 점수를 부여한다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역경점수는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살아 온 환경과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취합해, 일정한 가중치를 둔다는 취지입니다.

SAT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 빈곤층 거주 지역에서 응시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배경에 따른 배려를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경점수의 도입이 중산층 학생에게는 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으며, 건강문제, 가정불화 등 다른 종류의 역경들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반발이 빗발쳤습니다.

컬리지 보드의 데이빗 콜먼 대표는 데이터가 가족구성원의 투병생활이나 사망과 같은 다른 힘든 상황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역경을 점수화 하려던 취지는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역경점수 대신, 기존의 환경적 배경 대시보드를 ‘랜드스케이프’로 새 단장해 도입합니다.

수험생 동네의 범죄율, 교육수준, 중산층 가정의 소득 평균치 등 정보를 입학사정관들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사회-경제적 배경을 점수로 환산하는 대신, 학생 개개인의 주변 상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입학사정관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지원자들을 바라보게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내년부터 학생들에게도 재학중인 고등학교와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입시 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주고 SAT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한 일이 적발됐던 만큼, 컬리지 보드는 수험생 본인 확인과 감독을 엄격히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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