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버스와 전철 서비스 유지 보수를 책임지는 MTA 노동조합이 사측이 제안한 재계약안을 거부했습니다.
MTA 소속 약 4만명의 근로자들이 가입된 노동조합 Local 100 집행위원들은 19일, MTA 사측이 변경하려는 초과근무수당 지급방식 등을 포함한 재계약안이 ‘모욕적’이라며 만장일치로 반대했습니다.
MTA 노조측은 지난 5월 15일이후 사측과 재계약없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노조 측의 가장 큰 불만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근무 규정이 적용됐다는 것입니다. 사측은 근로자들이 주당 40시간을 초과해 일했을 경우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행 계약으로는 근로자들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면 초과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MTA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지난해 평균 54일을 결근했습니다.
MTA는 이번 계약안에 2020년 말까지 근로자들의 평균 가용 근무일이 지금보다 3일이상 늘어나지 않으면, 사측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계약 조건을 변경할 권한을 담았습니다.
MTA는 현재의 낮은 근로자 가용성과 높은 초과 근무 수당 지급이 대규모 적자 유발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대로라면 2020년 말까지 MTA의 적자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또한 열차 및 전철역 정화 작업과 관련한 노조측의 제안도 거부한다는 방침입니다.
MTA는 올해 1월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Subway Action Plan’의 일환으로 외부 하청 업체에 106개의 지하철역 청소 작업을 맡겼습니다. 당시 이 결정에 노조가 크게 반발했으나, 하청 업체와의 계약은 1회로 한정한다는 서면 합의로 논란을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재계약안에는 앞으로 계속해서 외부 하청 업체에 청소 작업을 맡긴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MTA 대변인인 팀 민톤은 “사측은 공정한 합의를 도출하자는데 동의하며, 선의를 갖고 협상에 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재협상 불발과 관련해 노동조합 Local 100 측은 파업에 대한 언급은 하지않았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