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디케이터 광장에는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행동을 요구하는 엄마들(MomsDemandAction, MDA)’ 조지아 지부 회원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최근 오하이오주 데이톤과 텍사스주 앨 패소에서 벌어진 총기 참사와 관련해 총기 폭력을 근절하고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 집회는 애틀랜타를 포함해 전국 대도시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MDA회원들은 이날 공공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위험 인물의 총기류 소지를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이른바 ‘적기법(Red flag laws)’통과를 외쳤습니다.
이 법은 경찰이 위험 인물의 총기 소유 금지를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타인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인물들로부터 법 집행기관이나 친척이 총기류를 일시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의회가 이같은 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총기 판매에 앞서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철저히 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일부는 실제로 총기 폭력에 의해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사례를 언급하며 비상식적인 총기 폭력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샤메인 브라운씨는 2015년 당시 23살인 아들 제러드를 총기 폭력으로 잃었습니다.
이날 제러드는 애틀랜타 남서쪽 부근 친구네 집에 바베큐 파티를 하러 가던 중 어디선가 날아든 유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강연자로 나선 던우디 거주자 제프 빈클리씨는 여성혐오자의 총에 살해당한 21살된 딸 마우라를 언급했습니다.
마우라는 지난해 플로리다 요가 스튜디오에서 발생했던 총기 난사 사건의 여성 희생자6명 중 1명입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매일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 미국인 100명을 기리는 순서도 마련됐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