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워 거리 ‘오바마’로 바꾸자…청원 1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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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민 청원 사이트인 무브온(MoveOn.org)에 올라온 청원서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뉴욕시의회에 맨해튼 56가와 57가 사이 5애비뉴 거리를 공식적으로 “President Barack H. Obama Avenue”로 명명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청원서는 또한, 거리 이름 변경과 동시에 이 구역 내 위치한 건물 주소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트럼프 타워의 주소는 ‘725 President Barack H. Obama Avenue’로 변경됩니다.

이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수요일 현재 10만2천명에 달해 당초 서명 목표를 넘었으며, 이에 12만5천명으로 최종 목표 서명자수를 수정했습니다.

청원을 올린 엘리자베스 로윈은 언론에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일부 뉴욕시의원에게 연락을 취했고, 의원들에게서 서명이 충분하다면 이 사안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로윈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911테러의 장본인인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하고, 미국 경제를 부흥케했다며 공로를 인정받을만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원에 충분한 사람들이 동의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뉴욕시 조례에 따르면, 뉴욕시 거리를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으려면, 당사자가 사망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청원자인 로윈은 예외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의 로데오 로드는 ‘오바마 블러바드’로 개명된 바 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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