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국(FDA)은 7일 전자담배를 피운 후 발작 증세로 고통받은 1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지난 4월 전자담배 흡연 후 발작을 일으키는 증상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이후, 이런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FDA에 알리도록 권고했습니다. FDA는 4월 이후 이같은 증상을 일으킨 92명의 새로운 환자에 대한 보고를 더 받았고 특히 어린 아이들과 젊은 청년들로부터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현재로서는 전자담배가 발작 증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독극물 통제 센터에 따르면 전자 담배 액체에는 고농도의 니코틴이 포함돼 있습니다. 고농도의 니코틴을 삼키게 되면 메스꺼움이나 발한, 현기증, 떨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니코틴을 과다 섭취할 경우 발작 또는 사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니코틴 중독으로 입원한 청소년 수가 지난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판매와의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생산업체들은 여러 가지 맛과 향이 담긴 전자담배를 출시해 10대들을 공략하고 있고 식품의약국은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전염병 수준”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콧 고트립 전 FDA 위원장은 “단기간 동안 92개의 추가 보고서가 나온 것은 심각하게 고려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