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류 중독으로 애완견 사망 사고 3건 발생…피해 견주,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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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Austin)의 애완견 공원으로 잘 알려진 레드 버드 아일(Red Bud Isle)에서 애완견이 남조류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3건 발생한 가운데, 한 애완견 견주가 해당 공원의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1일), 클레어 사카디(Claire Saccardi)라는 여성이 레이디 버드 호수(Lady Bird Lake) 서쪽 외곽에 위치한 레드 버드 아일로 하퍼(Harper)라는 이름의 4살 된 애완견을 데리고 수영을 하러 갔다가 해당 애견이 남조류에 중독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카디의 애견이 중독 증세를 보인 것은 공원을 다녀온 뒤 목욕한 후였으며, 당시, 해당 애견이 앞다리 마비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퍼의 사망 원인은 남조류 중독인 것으로 사망 진단서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사카디는 지난 주말 동안 오스틴 시에 레드 버드 아일 공원의 남조류 오염에 의한 중독 피해를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며, 다른 견주들에게도 애견을 데리고 해당 공원을 찾을 경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어스틴 시 당국도 레드 버드 아일이 속해 있는 레이디 버드 호수에서 애견들이 수영을 하거나 호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을 해당 호수를 찾는 견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당 호수에, 특히, 레드 버드 아일 주변으로 신경중독을 일으키는 조류가 수역의 40%를 뒤 덮고 있을 정도로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조류의 신경독이 신경계로 침투하면, 사람의 경우, 구토와 두통,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각하게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으므로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거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패들 보딩이나 카약킹 같은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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