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레이지로 감정이 격해진 운전자가 상대 운전자에게 30센티미터가 족히 넘는 커다란 칼인 마체테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운전자간 살벌한 다툼 현장은 근처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사건은 29일 오스텔 지역 허트 로드 선상 텍사코 주유소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피해자 조슈아 에반스씨는 주유소를 향해 차를 몰던 중이었습니다.
에반스씨는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자마자 뒷차가 빵빵대며 클락션을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뒷차 운전자를 화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뒷차는 주유소로 들어가는 에반스씨의 차량을 따라 들어왔습니다.
에반스씨가 주유소 상점에서 나오길 기다렸던 뒷차 운전자는 재빨리 에반스씨에게 다가가 화를 내며 싸움을 걸었습니다.
뒷차 운전자의 돌격에 에반스씨가 주먹을 날리자 뒷차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 손에 뭔가를 쥐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있던 한 여성이 “저 사람 손에 칼이 있어요”라며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은 에반스씨가 뒤를 돌아보니 뒷차 운전자가 마체테라 불리는 큰 칼을 휘두르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칼을 피해 허겁지겁 도망치던 중 에반스씨는 바닥에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했습니다.
뒷차에 함께 타고 있던 뒷차 운전자의 여자친구가 내려 남자친구의 몸을 감싸며 막아서기도 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에반스씨는 가까스로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주유소를 빠져나왔지만 등과 손가락 팔목등에 칼로 베이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장에서 싸움을 지켜본 목격자는 “가해 운전자가 상대편을 죽이려고 칼을 휘두른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심한 부상을 입히려는 의도는 다분해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싸움 장면을 촬영한 목격자에게서 동영상과 가해 운전자가 몰던 차량 번호를 전해받고 데이브 윌리엄스를 체포했습니다.
윌리엄스는 현재 살인의도가 있는 가중폭행 혐의로 캅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조치됐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