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텐트촌 화재 2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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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텐트촌에서 발생하는 화재 문제로 인해 LA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데다가 노숙자들이 불법으로 소화전의 물을 사용해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양해수 기잡니다.

남가주에 여름철 화재 시즌이 다가오면서 LA소방당국은 특히 노숙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NBC방송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자와 연관된 화재 발생률은 지난 2017년도와 비교해 211%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소방당국이 LA 시내 노숙자 텐트촌에서 하루 평균 7건의 화재를 진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 샘 디지오바나는 노숙자들이 전력선을 불법으로 사용하면서 불꽃이 튀거나 불이 붙기 쉬운 텐트 안에서 스토브 또는 바베큐 그릴을 사용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노숙자 캠프촌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인근 건물이나 주택으로 쉽게 번질 가능성이 커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숙자들은 소화전의 물도 불법으로 끌어다 써 소방 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화재가 자주 발생한 LA의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우에 설치된 다수의 소화전은 이미 노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소화전에는 수도꼭지나 물을 펌프하기 위해 자전거 페달이 설치돼 있으며 노숙자들이 목욕을 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소방 당국에 노숙자 밀집 지역의 소화전과 전력선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수도전력국과 실시간으로 협력해 온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노숙자 텐트촌 화재 대응을 위한 방안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M1230 우리방송 뉴스 양해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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