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뉴욕시 민원전화 311을 통해 접수된 포이즌아이비 (덩굴옻나무: Poison Ivy) 목격 신고 사례는 총 130건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5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2013년과 2017년 사이 평균 불만 접수는 71건이었습니다.
포이즌 아이비 진액에 들어있는 우루시올(Urushiol)은 피부에 물집을 동반한 악성발진을 일으키는 독성이 강한 성분입니다. 이 독성분에 접촉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포이즌 아이비의 독성으로 피부에 발생한 발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고 있던 옷이나 정원 관리 도구, 개 또는 고양이에 묻어 있던 독성으로 인해 옻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이즌 아이비 덩굴은 뉴욕시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어 맨해튼에서 목격했다는 신고 전화가 21회나 접수됐고, 뉴욕공공도서관의 할렘 헤리 벨라폰테 지점에 담벼락에 포이즌 아이비 덩굴이 있다는 불만 전화는 64회나 걸려왔습니다.
퀸즈의 앨리폰드 환경센터 운영 책임자인 칼로스 마르티네즈는 “지난 겨울이 비교적 온화했고, 봄이 예년보다 빨리 왔으며, 겨우내 포이즌 아이비들이 예상보다 많이 고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더 크고 풍성하며 강한 포이즌 아이비 덩굴들이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시 환경당국은 이번주 초 브롱스에 위치한 콘크리트 플랜트 공원에서 대규모 포이즌 아이비 덩굴 해체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주에는 롱아일랜드시티 보도 위로 올라온 포이즌 아이비 덩굴들이 제거됐습니다.
포이즌 아이비는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 대서양 연안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하지만 뉴욕시 내에서 이 식물을 기르는 것은 불법입니다.
뉴욕시 보건국이 개인 사유재산법에 근거해 사유지에서의 재배를 막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물이 공유지를 점거할 경우 공원국이 나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포이즌 아이비 진액에 닿은 경우, 긁지 말고 신속히 찬 물로 여러번 닦아내야 합니다. 더운 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피부의 모공을 확장시켜 독성이 쉽게 침투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