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아동 죽은 총기 난사? 거짓말” ‘돈벌이 美 극우’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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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참사가 날조된 사건이라고 주장한 텍사스 출신의 극우 성향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가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어스틴 법원 배심원단은 극우 가짜 뉴스 사이트 인포워스(Infowars)를 통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거짓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해 온 텍사스 남성 알렉스 존스에게 411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했습니다.

인포워스는 어스틴에 위치한 비공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데, 지난 2017년엔 웹사이트 방문이 월간 1천만회를 기록하면서 일부 주류 뉴스 웹사이트보다 조회수가 많았습니다.

이날 배심원단은 당시 사건으로 6살 아들을 잃은 닐 헤슬린, 스칼릿 루이스라는 피해 학부모들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존슨에게 있다고 평결했습니다. 복수의 매체들은 샌디훅 참사가 사기라고 주장한 인포워스에 금전적 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세 총격범이 난입해 어린아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존스는 이 사건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렸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실제로 사망하지 않았다는 극단적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피해 학부모는 존스가 의도적으로 지어낸 거짓말로 아들의 명예가 실추됐고 불안감을 느껴 왔다고 호소하면서 최소 1억5천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오늘(5일) 배심원단은 존스와 그의 회사재정에 관한 증언을 청취한 뒤 추가로 징벌적 손해배상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존스는 올해 4월 텍사스 남부연방 파산법원에 인포워스의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존스는 샌디훅 참사 음모론 유포와 관련해 더 많은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어스틴에서 또 다른 소송에 휘말려 있고, 9월에는 코네티컷주에서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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