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개스 값 고공행진.. 텍사스 전기세 큰 폭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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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개스 가격이 이달, 사상 최대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천연 개스를 전력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대다수의 텍사스 내 발전소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높은 전기세 요금에 직면했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천연개스 선물이 폭염과 8월 옵션 만료에 힘입어 사상 최대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면서 발전 수요 증가로 천연개스 가격이 다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연개스 가격은 이달(7월)에만 65% 이상 뛰었습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0일기준 100만 BTU(비티유, 열량단위)당 약 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 가격은 지난 6월 초 텍사스 프리포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화재 직전 기록했던 14년 만의 최고가에 1달러 정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블름버그 NEF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발전을 위한 개스 수요는 일년 전보다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발전소와 각종 제조업체에 공급되는 천연개스 가격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이에 텍사스의 주요 전력 연료인 천연개스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발전소들의 비용 부담 증가와 함께 일반 소비자들의 전기 요금 부담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동절기 개스 공급 제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EBW 애널리틱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엘리 루빈은 폭염으로 인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증가가 동절기용 재고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날려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12% 적었습니다. 대체 발전 시설인 석탄 발전소도 2010년 이후 총 발전 용량의 약 3분의 1이 사라졌으며, 석탄 가격도 1년 전보다 약 세 배나 올라 천연가스 발전 의존도를 낮추기 힘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세계적인 폭염 탓에 개스 재고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으로 개스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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