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초교 총격 참사, 느슨한 경찰의 대응 모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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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숨진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이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는 증거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신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복수의 매체들은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숨진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의 대응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오전 롭 초등학교에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라모스는 그의 차량에 접근하던 남성 2명에게 총을 발사했고, 이를 발견한 교사가 총격범이 있다고 911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은 느긋한 모습이었습니다. 

라모스가 소총 한 자루를 들고 교실 복도에 들어서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이가 없었고 경찰관들은 라모스와 맞서기는 커녕 멈춰 서서 복도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경찰은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또한 라모스가 총을 쏘자 경찰관들은 복도에서 줄행랑을 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결국 영상이 시작된 지 77분이 지나서야 경찰은 마침내 라무스가 무고한 아이들과 선생님을 살해한 교실을 쳐들어갔습니다. 11살 딸을 총격 사건으로 잃은 빈센트 살라자르는 “주 공공안전부(DPS)가 이 영상에 나온 상황을 말로 설명하긴 했지만 직접 본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며 “막막한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두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영상을 보면 그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며 “책임감 없는 사람들은 그 직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스티브 매크로 DPS 국장은 경찰이 몸을 사린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청문회에 출석해 “라모스가 학교 건물에 들어선 지 3분 만에 범인을 제압할 충분한 숫자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지만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의 교실 진입을 막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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