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OT, 전력 수급 비상에 “전력 소비 줄여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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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연일 100도가 넘는 폭염이 강타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만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얼캇)은 일단 현재로서는 전력망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전력 소비를 줄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일), 텍사스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13도(섭씨4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DFW 지역도 이날 100도를 훌쩍 넘었는데, 달라스는 전날인 9일(토)에는 107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적어도 195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7월 기온입니다. 7월의 달라스의 평균 온도는 화씨 95도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 텍사스 주 전체를 통틀어 10개가 넘는 지역에서 기록적인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서머빌이 113도로 가장 높았고, 칼리지 스테이션도 역대 가장 높은 111도를 기록했습니다. 웨이코와 어스틴은 105년만에 가장 높은 109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또한 밤에도 대부분의 지역이 80도에 육박하면서 찜통 더위를 보였습니다. 

이에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8일 주 전력 사용량은 7만 8천 2MW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또한 주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어제(11일) 오후 2시와 3시 사이 전력 수요가 7만 9천 671MW(메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얼캇은 기존 전력원과 풍력 및 태양광 등을 통한 전력 생산량은 8만 168MW로 예상했고, 불과 500MW 밖에 차이가 나지 않자 전력 보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얼캇은 일단 현재로서는 전력망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더위로 인해 전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시민들과 기업들에 자발적으로 전기를 아껴서 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 해 2월과 같은 정전 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2월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약 350만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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