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공화당,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정 못해.. 보수화 강령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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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공화당이 지난 주말 동안 열린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당선을 부정하고 동성애를 비정상이라고 공식 규정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 공화당의 우경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 주 공화당은 지난 19일(일), 사흘 간의 전당 대회를 마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당선됐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주 공화당의 전당 대회는 2년마다 열립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우리는 2020년 대통령 선거확정 결과를 부인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대행(acting President)이 법적으로 미국민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안은 18일 통과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각 주 법원 및 연방법원에 5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선거에서 부정이 자행됐다는 증거를 입증하지 못해 대부분 패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주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통성을 공식 부정한 것은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 2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도둑질 당했다고 믿고 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또한 주 공화당은 정강에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한 조항도 신설했습니다. 이들은 “동성애는 비정상적 생활 방식의 선택”이라고 규정했고 “트렌스젠더를 승인하려는 일체의 노력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외 연방 차원에서 임신 중단 금지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이산화탄소를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오염 물질로 규정하는 데 반대하고, 학교·법원·공공건물에서 과거처럼 규칙적으로 기도를 하는 것을 지지하는 내용도 정강에 담았습니다. 

한편 주 공화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결의안과 정강은 미 정치에 던지는 함의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주 공화당의 정강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2024년 대선 등을 앞두고 공화당의 주요 메시지를 예고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텍사스 주 보수층이 훨씬 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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