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 현장인 롭 초교 새롭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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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의 현장인 롭 초등학교의 건물이 모두 헐린 뒤 새로 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 총격 참사 현장인 롭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 주 상원 의원에게 “우린 이 학교를 허물고 새로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티에레즈 주 상원 의원은 어제(31일) 지역매체 KSAT에 이같이 전하면서 총기 난사 이후 학교를 새로 지을 수 있게 하는 연방 보조금 절차가 있다고 언급한 뒤 그러한 사실만으로도 우울해진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CNN은 이처럼 끔찍한 참사 현장을 없애고 새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논리는 생존자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참사 이후 트라우마는 생존자들이 학교 복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압도적”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수업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참사로 황폐해진 학교가 언제 문을 열어야 할 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에서 6∼7세 유치원생 20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당시 이 학교 학생들은 3주 후에 인근 도시인 먼로의 초크힐 중학교에서 수업을 받았습니다. 참사 현장인 학교는 그 자리에 새로 지어져 4년 뒤 문을 열었습니다. 

또 2018년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참사는 17명의 사망자를 남겼지만 2주 후 학생들은 임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참사 현장인 건물은 폐쇄됐고, 이후 새로운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폭력예방센터는 “많은 경우 구성원들에게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것을 줄이려고 학교를 폐쇄하거나 완전히 개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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