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초교 총격 사건, 11월 텍사스 주지사 선거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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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로 인해 오는 11월 열리는 텍사스 주지사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렉 애봇 현 주지사에게 도전하는 베토 오루크 민주당 후보는 이번 총격 사건이 주지사 선거판을 뒤흔들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신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베토 오루크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그렉 애봇 주지사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기 규제 완화에 앞장선 주지사 책임론을 부각했고,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에선 총기 반대 집회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3선에 도전하는 애봇 주지사는 총격 사건 직후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고 공화당의 최대 후원단체인 NRA 연례총회 참석도 취소했습니다. 그는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유밸디 경찰의 대응을 칭찬했으나 최근 경찰의 부실 대응이 드러나면서 거듭 구설에 올랐습니다.

AP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총격 사건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오루크 후보는 승산 없는 선거운동을 진행해 왔으나 총격 이후 선거 구도를 재설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텍사스 주지사는 거의 30년 동안 공화당이 독식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1995년부터 공화당은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단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에 민주당이 이번 총격 참사 이후 총기 규제 문제를 텍사스 주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만들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과연 텍사스의 뿌리 깊은 총기 옹호 문화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텍사스 출신 공화당 정치인들은 총기 소지와 사용에 대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왔고 유권자들은 수십년 동안 이들을 줄곧 선택해왔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한 선거 전략가는 “총기 규제가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결국 총격 사건 뉴스 보도가 잦아들면 유권자들은 가족 생계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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