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초교 총기 참사 희생자들 장례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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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참사 현장인 유밸디에는 유가족 뿐 아니라 각지에서 온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에 희생된 어린이 19명, 교사 2명 가운데 어제(30일) 어린이 희생자 3명의 장례가 먼저 치러졌습니다. 어제는 롭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이었지만,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아닌 가족의 슬픔이 지역을 가득 채웠습니다.

참사 희생자 증 한 명인 아메리 가르자의 장례식장에는 이제 고인이 된 아메리가 생전말을 탄 모습, 인어공주 옷을 입은 모습, 가족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일부 조문객은 아메리가 가장 좋아하던 라벤더색 의상을 챙겨 입은 채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이 지역 다른 장례식장에는 메이트 로드리게스의 장례도 엄수됐습니다. 유가족은 로드리게스가 천사 날개를 단 모습이 담긴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아메리의 장례에 참석한 추모객 상당수가 로드리게스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또다른 희생자 호세 마누엘 플로레스의 장례식도 이날 열렸습니다. 플로레스는 야구와 낚시를 열렬히 즐기던 소년이었습니다. 이번주에만 희생자 어린이 11명과 교사 1명의 장례가 예정돼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장례는 약 2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장례 진행을 돕겠다며 텍사스 전역에서 장례 지도사들이 영구차를 끌고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텍사스 장례 지도사 협회 지미 루카스 회장은 “운전이든 장례식 진행을 돕든,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총상 탓에 훼손이 심각한 시신의 얼굴 등을 재건해 주겠다는 장의사들도 유밸디를 찾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참사의 슬픔에 함께 하고자 텍사스 전역에서 조문객들이 유밸디를 찾았습니다. 유밸디 곳곳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꽃을 든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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