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IS가 달라스(Dallas)에서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민 사실이 연방 수사국(FBI)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한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올해 3월 FBI가 작성해 보고한 것이며 이번 주에 오하이오(Ohio)의 서던 디스트릭트(Southern District)에서 공개됐습니다.
FBI는 ISIS 공작원 Shihab Ahmed Shihab이 오하이오의 콜럼버스(Columbus)에 살았고 2020년 이후 망명 신청이 계류 중인 상태로 미국에 체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Shihab은 어제(24일) 오전에 FBI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뒤 이날 오후 바로 오하이오 연방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당국은 Shihab이 올해 초 달라스에서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수색 영장에 의하면 Shihab이 부시 전대통령 살해 계획을 FBI의 한 정보원에게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정보원이 올해 2월 달라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집과 도서관 그리고 사무실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Shihab을 해당 시 곳곳으로 데려다주는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BI는 메타(Meta)의 세계적 규모의 즉석 메시지 시스템 WhatsApp을 이용한 Shihab의 대화 내용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추적은 Shibhab이 FBI 정보원들 중 한 명에게서 받은 셀폰 한 대를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hihab은 부시 전 대통령 살해 계획 실행을 도울 4명의 이라크 국적자들이 미 남부 국경 지역을 통해 밀입국하는 것도 도우려고 했던 것으로 수사 당국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많은 이라크인들이 목숨을 잃고 나라 전체가 초토화된 것이 부시 전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해당 전대통령을 암살하고 싶었다고 Shihab이 살해 음모 동기를 밝혔습니다.
비밀 정보요원시절 대통령 관련 임무를 수행한 바비 맥도널드(bobby McDonald)는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나면 세부 보안 수준이 약해지지만 어떤 위협이 발생한 후엔 강화된다면서 이번 살해 음모와 관련해 부시 전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보호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당 대통령의 행동 반경 일대에 대한 비밀정보국(SS)의 보호 조치가 즉시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부시 전대통령은 러시아(Rrussia)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시작한 완전히 부당하고 잔인한 침공에 대해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Ukraine)를 이라크(Iraq)라고 잘못 말했고 이로 인해 이라크 전쟁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말실수를 재빨리 바로잡았습니다.
맥도널드는 이번 살해 음모를 통해 ISIS같은 테러 집단이 최근 몇 년 사이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들의 위협은 여전하고 왕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hihab은 이민법 위반 혐의와 부시 전 대통령 살해 지원 및 사주 혐의로 연방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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