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항소 법원, 딸 살해 여성 사형 집행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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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항소법원이 어제(25일), 두살난 친딸을 구타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은 멜리사 루시오에 대한 형 집행을 보류했습니다.

또한 하급 법원에 관련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서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52세(쉰두살)의 멜리사 루시오(Lucio)는 지난 2007년 할링겐(Harlingen)의 자택에서 두살난 딸 마리하(Mariah)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어 내일(27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25일), 텍사스 항소 법원은 루시오의 사형 집행 유예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하급 법원에 관련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하급 법원이 이 사건의 심리를 언제 시작할지는 바로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루시오의 형집뱅 반대는 정치인과 유명인, 심지어 사건을 담당한 배심원들 중 일부의 지지를 얻었는데, 배심원단의 절반 가까이가 사형 집행의 중단과 새로운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루시오의 변호인들은 딸이 숨지기 이틀 전 가족이 이사하는 과정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사실이 있었다는 기록을 제출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머라이어의 머리 상처는 이때 생겼고 당시 충격으로 아이가 뒤늦게 사망했을 수 있다는 법의학 소견을 제출했습니다. 루시오와 가족들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딸의 낙상 사고를 진술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기록은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에게 유죄를 선고한 배심원들도 이를 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죽은 딸이 아동학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카메론 카운티(Cameron County) 지방 검사인 루이스 새네즈(Luis Saenz)는 새로운 증거가 그녀의 무죄를 밝혀줄 것이라는 루치오 변호인단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루치오가 마약 남용의 이력이 있으며, 때때로 14명의 자녀 중 일부에 대한 양육권을 잃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편 루시오가 사형에 처해진다면, 그는 텍사스에서 사형이 집행된 첫 번째 라틴계 여성이며, 2014년 이후 사형에 처해진 첫 번째 여성이 됩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서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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