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추방정책으로 조 바이든과 그렉 애봇 기싸움 … 미·멕시코 물류 유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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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이민자 추방정책 Title 42를 둘러싼 조 바이든 정부와 그렉 애봇 주지사의 기싸움으로 미-멕시코간 육로 국경이 꽉 막히면서 두 나라 간의 교역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어제(14일) 텍사스국제생산협회(TIPA)를 인용해 1억5천만 달러 상당의 과일과 채소가 미·멕시코 국경에 정체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IPA는 “부활절 연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상점에 특정 제품들이 바닥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멕시코 대형차제조협회(ANPACT)는 멕시코산 세미트럭의 미국 수출이 며칠 사이 80% 급감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최근 그렉 애봇 주지사는 국경지대 치안 개선을 위해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화물 트럭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검사 대상 차량의 25%가 차체 결함 등을 이유로 운행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차량들의 국경 통과 시간이 길어져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에 반발한 멕시코 트럭 기사들은 11일부터 미·멕시코 육로 국경 중에서도 물류량이 가장 많은 파-레이노사 국경 다리를 막고 시위를 벌였고, 국경 정체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전날 10일엔 멕시코 범죄조직이 봉쇄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로 파-레이노사의 봉쇄 시위는 종료된 상태입니다. 지난 10일 레이노사가 속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가 미국으로 가는 트럭들에 대한 자체 검사를 강화하기로 텍사스와 합의함에 따라 이 지역 국경에서의 검문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주 관할 다른 국경에서는 검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멕시코 트럭 기사들도 이에 따라 봉쇄 시위 장소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의 국경 검문 강화는 이민정책을 둘러싼 조 바이든 정부와의 기 싸움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이민자 추방정책 Title 42를 종료하기로 하자 애봇 주지사가 이에 반발해 주 경찰에 검역 강화를 명령했습니다. 백악관은 애벗 주지사의 이 같은 명령이 “불필요한 과잉” 조치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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