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강력히 반대해 온 그렉 애봇 주지사가 어제(17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피아 씽 기자입니다.
<기자> 그렉 애봇 주지사가 이틀 전 콜린 카운티에서 진행된 ‘노 마스크’ 실내 행사에 참석한 뒤 어제,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주지사 사무실은 애봇 주지사는 매일 코로나 19검사를 받고 있다며, 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지난 해 12월 22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에 이번 주지사의 감염은 돌파 감염에 해당합니다. 주지사실은 성명에서 “애봇 주지사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고 건강 상태는 좋으며 현재 어떤 증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애봇 주지사는 제약사 리제네론의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자택에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봇 주지사의 부인과 주지사실 소속 직원들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앞서 애봇 주지사는 이틀 전 콜린 카운티에서 열린 실내 행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연설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고 하루 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공화당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해 온 대표적인 공화당 정치인입니다. AP 통신은 텍사스 주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병원도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주지사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봇 주지사가 경제를 재개하고 마지막 방역 규제를 해제한 뒤 5개월이 지난 현재 코로나 환자와 입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 금지로 “교육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텍사스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 5천명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 6% 늘었습니다. 입원 환자는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만 1천 500명을 기록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소피아 씽입니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 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CDC는 예방접종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교사, 직원, 학생 및 학교 방문객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가 의심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3-5일 이내에 검사를 실시하고 14일 또는 음성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다만, 무증상인 경우에는 노출이 확인된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으나, 특정 환경에 한해서는 일부 예외가 적용됩니다. 또한 무증상인 경우에는 노출이 확인된 후에도 예방격리를 하지 않습니다.
-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 내를 이동하거나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버스, 기차, 기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그리고 공항, 역 등 교통 허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 미국에 도착하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완료한 국제 여행객도 여전히 비행기 탑승 전 3일 내에 검사를 받아야 하며(또는 COVID-19에서 회복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문서 제시) 여행 후에도 여전히 3-5일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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