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오늘(13일) 선거법 개정안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단체로 텍사스를 떠난 민주당 주 의원들을 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주 공화, 민주 양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격돌하고 있습니다. 어제, 주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단체 이탈을 감행, 워싱턴 D.C로 향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민주당의 주 상원 의원 8명을 포함해 약 51명의 주 민주당 의원들이 텍사스를 떠났습니다. 이같은 주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행동은 의결 정족수를 미달 시켜 공화당이 추진하는 투표제한법안 투표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목적입니다.
이 법안에는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 등 민주당이 반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표 대결로는 민주당에 승산이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주 민주당 의원들은 회기가 끝날 때까지인 최소 8월 7일까지는 텍사스로 돌아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의 그렉 애봇 주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텍사스를 떠난 주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해 주 의회로 데려오겠다”며 공언했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주 민주당은 이웃인 오클라호마 아드모어(Ardmore)에 머물며 이 같은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텍사스 주정부는 주 경찰을 파견해 이들 의원들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선 의회가 투표를 통해 표결을 거부하는 의원을 추적해 체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표를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의회 문을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애봇 주지사는 “30일짜리 특별회기가 종료되면 다시 특별회기를 소집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할 때까지 특별회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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