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미-멕시코 국경을 넘는 미성년 밀입국 아동 3000명을 달라스(Dallas) 소재 컨벤션 센터에 수용할 계획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증가한 미성년 불법 이주민 증가에 따뜻한 이민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강치홍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멕시코 국경을 넘는 미성년 밀입국 아동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세관국경보호국(CBP) 시설에 구금된 미성년 밀입국자는 4천 200여명입니다. CBP 시설에 구금된 미성년 밀입국자가 지난달 22일 800명에서 약 3주 만에 5배로 뛴 셈입니다. 텍사스 리오그랜드벨리 한 시설엔 수용 가능 인원의 363%에 달하는 2천 500여명의 미성년 밀입국자가 구금돼 있다고 더힐은 전했습니다.
이같이 국경 지대의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자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미성년 밀입국자 처우 개선에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FEMA는 달라스의 배일리 헛치슨 컨벤션 센터(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를 미성년 밀입국자 수용시설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컨벤션센터는 앞으로 90일간 사용 가능하며 미성년 밀입국자 약 3천명을 수용할 계획인데, 이곳에 15세에서 17세까지 연령의 소년들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국경수비대에 붙잡힐 경우에는 법률상 어린이들을 3일 이상 구금할 수 없는 경우를 감안해서, 이런 이민 어린이들을 수용할 장소를 서둘러 전국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국경수비대는 미성년자들을 규정보다 더 오래 구금하고 있는데, 이는 보건복지부의 시설에는 거의 빈 수용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마지막으로 대규모 집단이민으로 이민자들이 크게 폭증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재 국경수비대는 달라스 시내에서 165 마일 떨어진 도나에 천막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는 최소 4세 어린이를 포함한 1000여명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법원 명령에 의해 이민수용 시설을 감독하는 변호사들은 이 곳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대부분 천막 안의 비좁은 곳에 초만원으로 지내고 있고 일부는 바닥에서 자거나 5일 동안 몸을 씻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화당은 국경지대의 이민 러시가 통제 불능이 되었다며 이를 “바이든 시대의 새 국경위기”라고 공격했습니다.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 케빈 매카시 의원은 어제(15일) 대규모 의원단을 이끌고 앨파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런 사태는 바이든의 국경 위기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이민규제 일부를 남겨두고는 있지만 대체로 반 이민정책을 취소하거나 번복할 방침이어서 최근 한달 동안 국경지대에 넘쳐나는 ‘나홀로’ 어린이 이민들의 러시는 바이든 정부 이민 정책의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강치홍입니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CDC는 공공장소, 행사, 모임 그리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는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2021년 2월 2일부터 비행기, 버스, 기차를 비롯해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내를 이동하거나 미국에서 나가는 모든 유형의 대중교통수단과 공항, 역 등 미국 교통 허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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