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텍사스 주민들이 전례 없는 거액의 전기세 요금 인상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주 초강력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가 넘는 전기세 폭탄을 맞았습니다. 강치홍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텍사스의 일부 주민들이 거액의 전기세 청구서를 받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세 요금이 많게는 1만 달러가 넘게 책정이 되면서 거액의 전기세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은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도매 전력업체, Griddy의 고객들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시티(Royce City)에 사는 스캇 윌러비(Scott Willoughby)라는 남성은 최근 그리디로부터 1만 6700 달러라는 2월분 전기세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3000 스퀘어핏 규모의 주택에 거주하는 윌리엄스은 한 인터뷰를 통해 “세상 어느 누가 이 같은 전기료를 낼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포트 워스(Fort Worth)의 수잔 힐번(Susan Hilburn)이라는 60대 여성도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에 35시간 정도 정전 상황을 겪었지만 그리디로부터 6000달러에 달하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다면서 약과 식료품 구입도 빠듯한 형편인데 그리디가 5개월 유예 납부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세 폭탄 항의를 불러 일으킨 그리디는 여러 형태의 전기요금제로 차별화를 꾀하는 도매 전력공급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변동 요금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르거나 내리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전력 공급이 안정적일 때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번처럼 전력 수요가 폭증할 때는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특히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기 공급이 부족해지자 평소 메가와트시(Mhw)당 평균 50달러 정도이던 요금이 900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리디는 고객들에게 가격이 폭등할 수 있으니 고정 요금제가 적용되는 다른 전력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안내했지만, 상당수가 갑작스런 정전 사태에 다른 전력 업체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같은 ‘전기 요금 폭탄’에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텍사스 주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9일 밤 텍사스 주 검찰청은 텍사스 전력 감독 기구 얼캇(ERCOT)과 그리디를 포함한 11개 전력 공급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시민조사요구(Civil Investigate Demands)를 밝혔습니다. 이 조사 요구에 따라 그리디는 가격 책정 관련 서류와 이번 겨울 폭풍 동안 나타난 비용 상승 그리고 이달 14일부터 지난 주말 전까지 해당 업체와 고객들 간에 이뤄진 커뮤니케이션 내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 받았습니다.
켄 팩스턴(Ken Paxton) 주 검찰총장은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사용해 극심했던 겨울 한파 대처에 완전히 실패한 얼캇과 다수의 전력공급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것이고 정전 참사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주민들을 위한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강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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