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고층빌딩 옥상에 오늘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0일) 오후 1시45분경 맨해튼 미드타운의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헬기가 비상 착륙했습니다.
헬기 비상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만 탑승하고 있었다고 뉴욕경찰은 전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아구스타(Agusta) A109E 형으로 맨해튼 51번가 7애비뉴에 위치한 54층짜리 악사 에퀴터블 센터 옥상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건물 옥상에는 별도의 헬기 이착륙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맨해튼 일대에는 빗줄기와 짙은 안개가 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와 맞닿은 지점이어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맨해튼 사무실에 있었던,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헬기가 빌딩 옥상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됐고, 빌딩 내부의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만약 당신이 뉴요커라면 911 테러 사건에 대한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사고이지만 더 이상의 피해가 나지 않아 불행중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빌딩 건너편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맨해튼 호텔에서 대책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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