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 시민연합 등 3개 시민단체, 애봇 주지사 ‘고소’…우편투표지 제출 장소 제한 명령 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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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시민 연합 등을 중심으로 전미 라틴계 시민 연합 연맹과 텍사스 여성 유권자연맹, 그리고 개인 자격인 두 명의 유권자가 지난 1일  어스틴(Austin)의 연방 법원에 그렉 애봇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고소 대상에 애봇 주지사 이외 러스 휴스(Ruth Hughs) 텍사스 주 국무장관과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와 포트 벤드, 트래비스, 엘 파소 카운티(ElPaso County)의 각 선거 관리 책임자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주 애봇 주지사는 행정 명령을 통해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 별로 우편투표지 제출장소를 단 한 개씩만 둘 수 있도록 했으며 투표 참관인이 우편투표지 배송을 감시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지난 2일 발효된 행정명령에 따라 텍사스 주요 대도시와 민주당 기반이 강한 지역 등 주 전역의 우편투표지 제출장소 수십 곳이 폐쇄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Houston)이 속해 있는 해리스 카운티의 경우 원래 12개의 우편투표지 제출 장소가 있었으나 11개 장소가 폐쇄됐습니다. 애봇주지사는 선거 보안을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우편투표를 밀착 감시할 것을 공공연히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요구를 애봇 주지사가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도밍고 가르시아(Domingo Garcia) 중남미 시민 연합회회장은 이번 애봇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대해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공화당이 유권자의 투표권을 지속적으로 억압하고 투표율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소송 명단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크리스 홀린스(Chris Holins) Harris County 서기(Clerk)는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봇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대해 고령층과 장애인들을 오랜 시간 줄을 선 뒤에 겨우 투표를 하도록 내모는 조치라고 일침을 가하며 이번 행정명령 저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인 1일 클래이 젠킨스(Clay Jenkins) 달라스 카운티 판사도 일생 일대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수 있는 대선을 불과 33일 남긴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애봇 주지사가 투표소 관련 규정을 변경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달라스 카운티에선 유권자의 투표권 수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텍사스 유권자들은 이미 11월 대선을 위한 투표용지를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텍사스는 올해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허용되지 않는 5개 주 중 하나입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소피아 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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