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최악의 첫토론 ‘끼어들기, 인신공격,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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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마다 끼어든 트럼프, 입닥쳐로 응수한 바이든 ‘대혼돈의 장’

    “47년간 한일 없는 급진좌파” vs “거짓말장이 최악의 대통령”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2020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펼쳐진 첫토론 대결에서는 발언마다 끼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입닥치 라며 응수한 조셉 바이든 후보가 폭언, 인신공격, 난타전을 벌이며 혼돈의 장을 연출한 최악의 토론으로 혹평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47년간의 정치경력에서 한일이 없고 이제 급진좌파에게 끌려가고 있다”고 몰아세우며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했고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사태, 인종주의 등 을 꼬집으며 “거짓말 장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맞받아 쳤다

    2020년 미국의 선택을 한달여 앞두고 펼쳐진 첫 대선후보 토론 대결은 95분간 끼어들기와 폭언성 발언, 인신공격과 난타전으로 가득 채운 최악의 토론이란 혹평을 남기고 있다

    29일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95분간 펼쳐진 1차 대선토론은 악수 나 인사도 없이 시작된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발언마다 끼어들어 상대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려 했고 바이든 후보는 “입 닥치라, 계속 지껄여 보시지..”라고 응수해 혼돈의 난장판이 되버렸다

    첫 주제였던 연방대법관 지명 시기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고 나는 3년이 아닌 4년임기이기 때문에 지금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반면  바이든후보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대선 승리자가 지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코로나 사태 책임론을 두고 바이든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아니라 대통령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의 말을 믿을수 있느냐, 나는 전혀 믿지 않는다. 그가 더 똑똑하고 빨라지지 않으면 사망자는 더 나올 것” 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꼴지로 졸업한 사람이 스마트라는 용어를 쓰지 말라”고 맞받아 치고 “그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려 미국을 다시 셧다운 시켜 경제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마스크 쓰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양복 안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며 “그는 200피트나 떨어져 있는데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시위와 일부 도시들에서의 폭력사태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 주의자로 몰아세우며 “그가 오직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94년 흑인감금을 급증시켰던 크라임 빌에 앞장섰다”고 꼬집고 “그는 지금도 사법당국의 법집행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다. 그런 말을 하면 급진좌파의 지지를 모두 잃기 때문”이라며 ‘급진좌파’의 볼모라는 틀을 씌웠다.

    소득세 소액납부라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달러씩 세금을 냈다고 부인했고 바이든 후보가 세법을 악용한 것이라고 꼬집자 “25년간의 상원의원시절 왜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이 마약복용으로 불명예 제대한 이력이 있고 모스 크바 시장부부로 부터 350만달러를 받는 등 바이든이 부통령이 된후 부터 우크라이나, 중국, 러시아 등 에서 돈벌이를 해왔다고 아들 문제를 끄집어내 아픈 곳을 찔렀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둘째 아들이 약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고쳤다”면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나의 아들과

    같은 참전용사들을 루저, 호구라고 부른 인물”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우편투표가 8000만명에 달해 2배나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거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100% 승복할 것이지만 수십만, 수백만명의 투표가 버려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일에 선거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어 개표완료시까지 섣부른 승리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나 연방대법원에서 다루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다수의 미 언론들은 초반부터 끼어들기, 폭언, 인신공격이 난무한 혼돈의 난장판, 끔직한 최악의 토론 였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여론조사결과 유권자들의 70% 이상은 토론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11%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해 부동층 표심잡기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대선 토론에서는 잘해야 본전이지만 실수나 분노를 드러내면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 인데 첫 토론에선 특유의 공격력으로 도전자 바이든의 공세를 무디게 만든 트럼프 대통령이나 실수나 분노표출 없이 트럼프 덪에 빠지지 않은 바이든 후보가 고비를 넘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두 대통령 후보의 토론은 오는 10월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진행되며 그에 앞서 10월 7일에는 부통령 후보들의 단판 토론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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