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7명 중 1명은 보건 의료 종사자라며 이들을 위한 안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14%는 보건 의료 종사자였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35%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국제간호협의회도 지난달 중순까지 코로나19로 인해 44개국에서 간호사 1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협회는 이를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간호사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사회적 차별, 폭력에도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WHO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 종사자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명 중 1명은 불면증을 겪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의료진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며 “단지 그들이 환자를 돌보기 때문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의무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한 어떤 국가, 병원, 의원도 환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Radiok1230 우리방송(http://www.radiok123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