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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젠 지역에서 경찰 노린 총격으로 남성 1명 사망…경찰 대응사격에 숨져
사망자 가족 “경찰에게 총 쏠 이유 없다. 믿을 수 없는 일” 경찰 보디캠 공개 요구
시카고 남부 필젠(Pilsen) 지역에서 히스패닉계 한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다 경찰의 대응 사격에 의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 측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측에 사건 발생 당시 보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인종 차별 항의 이슈가 히스패닉 사회로 번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26세의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미구엘 베가(Miguel Vega)는 1일(월) 오후 10시 45분경 West 19th Street의 1300 블록에서 발생한 경찰이 연루된 총격 사건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 현장에 있던 5명의 무리 중 누군가가 경찰 차량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운전 중이던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마구엘 베가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총격전에서 부상하거나 사망한 경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을 가한 5명 중 두 명은 체포됐으며, 다른 두 명은 현장에서 도망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다수의 무기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건 보고서에서 “용의자의 총격으로부터 경찰 스스로는 물론 주변 운전자들과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망한 남성의 동생인 에릭 베가(Erik Vega)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시각 형은 일터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형이 경찰에게 총을 쏠 이유가 전혀 없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측에 사건 발생 당시 보디캠 영상을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시카고 시민경찰청(The 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 COPA)에서도 이번 총격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건과 관련한 비디오나 정보가 있는 주민들은 COPA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보 전화번호는 312-743-COPA (2672) 이다.
Kradio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