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타임즈]
시카고 시장 자택 앞 인종차별 항의 시위자 중 6명 해산 명령 따르지 않아 체포
라이트풋 시장, 과잉 경호 지적에도 “위협에서 가족 이웃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
시장 자택 경호 위한 경찰 100여 명 배치 논란 지속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여 시장이 자택 경호를 위해 경찰 100여 명을 배치한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즈 24일(일)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이 최근 시카고 도심 북서쪽 로건 스퀘어 지구에 위치한 라이트풋 시장 자택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호를 강화해 과잉 경호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토) 저녁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은 타 주 출신의 시위 참가자 여성 4명과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웨스트 라이트 우드 애비뉴 3400 블록에서 경찰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아 오후 10시 30분경 경범죄 혐의로 기소돼 구금됐다. 체포된 사람들은 뉴욕과 워싱턴, 아칸소,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것으로 경찰은 다음 날 23일(일) 오전 모두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라이트풋 시장은 “내가 받은 위협과 내 가족에게 가해진 위협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전 시장들의 사례와 비교해 지나친 경호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시위와 폭동,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에 따른 각종 어려움으로 모두가 예전의 일상을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이전 시장들의 자택 경호와 비교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꼭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 가족과 더불어 내 이웃들이 이런 위협을 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내가 속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우리 모두는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검찰청 일리노이 북부지원 검사, 대형 로펌 변호사 등을 역임한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시의 각종 위원회 등에 참여하며 공직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2014년 17세 흑인 소년이 경찰이 발사한 총탄 16발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시카고 경찰위원회 의장에 취임해 경찰의 부패행위 및 총기 오남용을 철저히 감독·감찰하는 등 경찰개혁에 앞장서면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작년 4월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 승리, 주 사상 최초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다.
Kradio1330